자녀를 둔 분들이라면 혹은 포켓몬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포켓몬 빵 대란이 무슨 말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최근 포켓몬 빵을 구입하기 위해서 1시간 이상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는데요, 도대체 포켓몬 빵이 뭐길래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정도까지 일 줄이야"란 말이 절로 나오는 포켓몬빵 대란은 상품 기획자부터 판매사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제2의 허니버터칩이란 수식어까지 따라붙는 상황인데요, 개당 1500원하는 빵 하나가 유통가에 미친 영향과 파급력은 허니버터칩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2006년 단종된 이후 16년여만인 지난 2월 24일 재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출시된지 40일 만에 10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알려졌습니다. ㄷㄷㄷ 일각에서는 포켓몬 빵에 대한 향수가 래퍼 이영지에 의해 처음 감지된 것인 줄 알았지만, 그 이전부터 꾸준히 소비자로부터 재출시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 삼립측의 설명이었습니다.
포켓몬빵은 특히 편의점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백화점 명품매장에서나 있을 법한 오픈런현상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띠부띠부씰 모음집이 백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들과 방문한 양재동에 한 편의점에서는 저녁 8시 전후에 평일1개 주말 2개의 빵이 입고되는데 전날 한 학생과 한 아주머니가 크게 다투는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제 포켓몬빵은 MZ세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게 되었습니다. 배우 고소영등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까지 합세하여 포켓몬빵 구매 대열에 함께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포켓몬빵의 인기는 과거 허니버터칩과 비슷한데 허니버터칩의 경우 비슷한 경쟁 제품이 많이 등장하여 인기가 금방 사라졌지만 포켓몬빵은 '띠부띠부씰'이라는 또 다른 경쟁력이 있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
포켓몬빵의 인기로 가장 수혜를 본 곳은 편의점이었고 편의점 멤버십 앱 회원수도 대폭증가하였다고 합니다.
SPC 삼립 관계자는 소비자 성원에 따라 냉장 디저트 등 새롭게 라인업을 추가해, 포켓몬빵 공급량을 30%이상 늘릴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포켓몬빵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포켓몬빵 종류
로켓단 초코롤, 고오스 초코케익, 푸린의 딸기크림빵, 발챙이의 밀크요팡, 파이리의 핫소스빵, 꼬부기빵, 피카피카 치즈케익,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 등 8가지 입니다.
띠부띠부 씰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은 총 159종입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씰은 '150뮤츠'와 151'뮤'라고 하네요
띠부씰을 모으기 위한 컬렉션 북도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포켓몬빵 구입 팁
솔직히 팁이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면 단골가게를 공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집니다. 저도 큰 아이 신생아때부터 아기띠 메고 다녔던 편의점에서 사장님의 배려고 큰 아이와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91번이 나와서 약간 실망한 눈치였지만....
또 하나는 주변 점포 빵이 들어오는 시간대를 확인하고 미리 기다리는 것인데, 어떤 편의점에서는 매번 1시간 이상 기다린 손님이 번번히 구입하지 못하셔서 그분께 다음날 빵을 예약해 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편의점 앱을 통해 제품 유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이미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지역으로 원정을 위해 앱을 설치하는 분도 꽤 되시더라구요.
분명 언젠가 다시 소강상태가 올테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정말 띠부띠부 씰을 모으시는 분이라면 인내심으로 승부하는 것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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